고민
전 회사를 다닐 때는 CICD 를 만들기만 했지, 내가 직접 사용하지는 않았다. 그러다보니 나름대로 유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려고는 했지만, 개선사항이라고 내놓은 것이 유저경험을 오히려 해치기도 했다. 그리고 나는 CI 위주로 작업을 했다. 그러다보니 배포 관련해서는 거의 지식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런 이유로 나는 이직을 준비하면서 두가지를 고려했다.
CICD 의 사용자 입장에서 생각해보기 위해 운영업무를 어느정도는 하고, 요즘 트렌드인 쿠버네티스와 클라우드를 사용하면서 배포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는 곳으로 가자.
그렇게 찾아서 이직한 곳은 내가 이직을 하면서 가져가고 싶었던 두가지를 모두 충족했다. 나는 운영자의 입장을 완전히 이해하게 되었다. 내가 운영자가 됐기 때문이다. 기존에도 운영을 하긴 했다. 하지만 이번엔 결이 달랐다. "내가(우리 팀이)" 만든 시스템을 사용할 때는 실시간으로 불편한 부분이 생기면 고칠 수 있었다.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있으면 논의를 통해 고칠 수 있었다. 하지만 다른 팀이 만든 시스템을 사용할 때는 요청을 해도 여러가지 우선순위에 따라 뒤로 밀리게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물론 각자 팀의 입장이 있기 때문에 이해 한다. 생각해보면 나도 전 회사에서 여러가지 요청사항의 우선순위를 재고, 그에 맞춰서 작업했다. 하지만 밀리는 쪽이 되어보니, 불편한 점이 너무 많았다.
그런고로 Release Engineer 입맛에 맞는 배포 시스템을 만들어 보기로 결심했다. 운영자의 입장이 되기 전에는 절대 알지도, 상상하지도 못했던 기능들을 포함해서 말이다. 새삼스럽지만 이래서 Dog Fooding이 중요하구나 싶다. 사람은 겪기 전에는 절대 모른다. 모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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