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와 일상 그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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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과 운영, 그리고 하고 싶은 일

어느덧 총 3년을 넘어가는 커리어 여정 인턴 2개월, 현장실습 8개월, 전회사 1년 6개월, 현회사 9개월을 하여 총 3년 1개월이다. 어떤 측면에서 보면 참 일관적이다. 개발과 운영을 다 했는데, 보통 개발한 후에,해당 서비스를 유지보수하며 운영하는 순이었다. 그러다 보니 운영을 하면 사용자와 직접적으로 소통을 하게 되니, 개선해야 하는 점을 바로바로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유저가 어디서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지도 쉽게 알 수 있었다. 유저의 불편함을 개선하고 싶다는 생각이 개발을 하는 원동력이 되었기에, 운영은 나에게 빠뜨릴 수 없는 요소라고 생각하게 됐다. 개발을 하는 운영 부서 != 운영을 하는 개발 부서 # 나에게 운영은 목적이 아니다 적어놓고 보니 당연한 말이지만, 몸으로 겪으면서 배우면서 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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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영웅이 되어 보이지 않는 희생자를 구하다, 업스트림

마블의 범죄 도시 고담, 그 곳에서는 끊임없이 범죄가 일어나고 모두가 그에 익숙해져 있다. 고담의 주축이 되는 두 인물이 베트맨과 조커다. 혹자는 조커와 베트맨이 서로 사랑하는 것 같다고 한다. 조커는 베트맨에게 집착하고, 베트맨도 조커에게 집착한다. 베트맨은 조커를 잡는데 성공하더라도, 그를 죽이지 않는다. 늘 '아캄'이라는 교도소에 가두고, 그가 풀려나면 또 다시 무고한 시민들이 죽고 심지어 베트맨의 소중한 가족이 그에게 상처받고, 죽더라도 조커는 절대 죽지 않는다. 그리고 베트맨은 '조커'가 있는 한 고담의 영원한 히어로다. 뜬금없지만 나는 업스트림을 읽으면서 베트맨과 조커의 관계가 떠올랐다. 베트맨은 절대 조커를 죽이지 않는다. 주변 인물들이 아무리 말을 해도 듣질 않는다. 그런 강박은 베트맨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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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아닌 시작

0. 최종 합격 지난 금요일에 최종 합격 소식을 들었다. 사실 서류를 합격했을 때부터 얼떨결 했는데, 채용 프로세스를 거쳐 최종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는 이메일에 적혀있는 이름이 내 이름이 맞는지 여러번 확인했을 정도였다. 정말 정말 좋았다. 1. 다시 공부 잠깐 설렜지만, 좋은건 좋은거고 이제부터 어떻게 할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하는 회사에 원하는 포지션으로 붙어서 정말 정말 좋고 신나지만, 혹시 내가 업무 커뮤니케이션 조차 되지않는 실력을 갖고 있다면 안되니까 공부를 해야했다. 그래서 시험을 준비할 때 공부했던 것보다 더 열심히 공부했다. 벌써 C++ 강의는 33% 수강했다. 들으면 들을수록 재밌고 알차다. 위의 강의를 다 듣고 같이 게임 스터디를 하는 분께 추천받은 씹어먹는 C++(h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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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히 원하는 무언가가 점점 멀어질 때

사랑, 존경 그리고 행복과 같이 인생에서 원하는 무언가를 위해 간절하게 노력하는 것은 종종 외로움, 허탈함, 비참함과 같은 반대의 결과를 가져온다. - Mark Manson 미국의 대외적으로 잘 알려진 특수 부대 중 하나인 네이비 씰(Navy SEAL)에는 'drown-proofing(익사 방지)'이라는 훈련이 있다고 한다. 손은 등 뒤로, 다리는 하나로 묶어서 약 2.75m 깊이의 수영장에 던져 5분 동안 생존하는 것이 이 훈련의 목적이다. 대부분의 다른 네이비 씰의 훈련처럼, 많은 생도들이 익사 방지 훈련에서도 탈락하고 심지어는 다수가 사망했다고 한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해낸다. 바로 두 가지의 'counterintuitive lessons(이해하기 어려운 교훈)'을 이해한 사람들이다. 1. 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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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 만들기

공부든 운동이든 시작할 때는 의욕에 가득 차 시작한다. 특히 시험 직전에 공부를 할 때는 '밤새서 책을 다 외워서 100점 받아야지!', '팔 굽혀 펴기 100번 해야지!'같은, 과도한 의욕에 일을 오히려 망치기도 한다. 가끔씩 성공하기도 한다지만, 몸과 정신이 지치게 된다. 우리는 오늘만 사는게 아니니까 앞으로 길게, 계속해야 하는 일은 마냥 추상적인 목표를 세운다기보다는 습관을 만드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의지보다 습관이 강하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습관이 무섭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무리 강한 의지로 무언가를 계획하고 실천하더라도 그것이 습관이 되기 전에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계획했던 것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고 행동으로 옮겼더라도 원하는 만큼의 변화를 얻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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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가는 내비게이션

얼마전에 티맵에서 느리게 가는 네비게이션이 나왔다는 뉴스를 봤다. “주변 경치 감상하면 천천히”…느리게 가는 내비게이션 출시 제일기획, 제주도 등과 함께 ‘슬로우로드’ 내비게이션 서비스…‘빠른 길’ 대신 ‘관광지 경유’ 추천내비게이션이.. www.munhwa.com 보통 내비게이션하면 최단 거리를 구하고, 최단 거리 알고리즘 중에 가장 유명한 것은 다익스트라 알고리즘이다. 다익스트라 알고리즘은 그리디알고리즘으로 그래프의 노드 탐색할 때 BFS를 이용한다. 다익스트라 알고리즘은 가중치가 음수인 경우 처리할 수 없어다. 왜냐면 다익스트라 알고리즘은 항상 노드 주변의 최단 경로를 선택한다. 즉, 이미 최단 경로로만 왔는데 더 짧은 경로가 존재했다면 다익스트라 알고리즘의 논리가 무너진다. 그래서 음수 가중치가 ..

박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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