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든 운동이든 시작할 때는 의욕에 가득 차 시작한다. 특히 시험 직전에 공부를 할 때는 '밤새서 책을 다 외워서 100점 받아야지!', '팔 굽혀 펴기 100번 해야지!'같은, 과도한 의욕에 일을 오히려 망치기도 한다. 가끔씩 성공하기도 한다지만, 몸과 정신이 지치게 된다.
우리는 오늘만 사는게 아니니까 앞으로 길게, 계속해야 하는 일은 마냥 추상적인 목표를 세운다기보다는 습관을 만드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의지보다 습관이 강하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습관이 무섭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무리 강한 의지로 무언가를 계획하고 실천하더라도 그것이 습관이 되기 전에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계획했던 것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고 행동으로 옮겼더라도 원하는 만큼의 변화를 얻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무엇을 하든지 최소한의 목표는 그것을 습관처럼 만드는 것으로 해야 한다.
⬆ 출처: 작심삼일 없애는 습관형성 비법, 21일의 법칙(링크)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건 티스토리 때문이다. 분명 나는 이 블로그를 시작할 때 '매일매일 꾸준히 알고리즘 공부를 하고 포스팅 해야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3월 19일부터 5월 19일인 오늘까지, 29일만을 포스팅하는데서 그쳤다.
⬆ 페이지를 하나 하나 넘겨가며 확인하기는 귀찮아서 간단한 스크립트를 작성했다.
확실히 편하다.
그래서 이번엔 추상적인 목표를 세우기보단 습관을 만들기로 했다. 블로그에 알고리즘 포스팅을 꾸준히 못하는건 1. 점점 올라가는 문제의 난이도에 대한 부담감과 2. 트리거의 부재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문제의 해결책은 간단하다. 난이도가 높지않고, 꾸준히 문제 풀이를 하라고 나에게 알려주면 된다. 직접 문제를 풀라고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만들지, 기성 서비스를 사용할지 고민하다가 HackerRank의 '30 Days of Code'를 하기로 결심했다.
튜토리얼이라서 난이도가 낮아 부담이 없다는게 첫번째 장점이고,
영어에 익숙해진다는게 두번째 장점이다(문제는 쉽지만 지문은 길다).
그리고 무엇보다 메일 같은 시간에 오는 이메일! 완벽하다.
메일은 가벼운 인사로 시작해서 배울 기능과 용도를 알려주고, 행복한 코딩을 하라고 작별 인사를 한다.
평소에는 거기서 끝났지만, 오늘은 'Practice makes perfect'라고 격려 메세지도 포함되어 있었다. 친절하다.
게다가 훌륭한 보상 시스템으로 포인트와 뱃지가 있다.
공부를 할 때 일단 책상에 앉기가 힘든 것처럼, 알고리즘 공부도 일단 시작하는게 힘들고 그 후는 어렵지 않다. 앞으로 남은 25일간 HackerRank의 '30 Days of Code'를 꾸준히 풀어서, 골드 뱃지도 받고 알고리즘 문제 풀이 습관도 만들고 싶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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