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존경 그리고 행복과 같이 인생에서 원하는 무언가를 위해 간절하게 노력하는 것은 종종 외로움, 허탈함, 비참함과 같은 반대의 결과를 가져온다.
- Mark Manson
미국의 대외적으로 잘 알려진 특수 부대 중 하나인 네이비 씰(Navy SEAL)에는 'drown-proofing(익사 방지)'이라는 훈련이 있다고 한다. 손은 등 뒤로, 다리는 하나로 묶어서 약 2.75m 깊이의 수영장에 던져 5분 동안 생존하는 것이 이 훈련의 목적이다. 대부분의 다른 네이비 씰의 훈련처럼, 많은 생도들이 익사 방지 훈련에서도 탈락하고 심지어는 다수가 사망했다고 한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해낸다. 바로 두 가지의 'counterintuitive lessons(이해하기 어려운 교훈)'을 이해한 사람들이다.
1. The more you struggle to keep your head above water, the more likely you are to sink(물에서 빠져나오려고 발버둥 칠수록 가라앉는다).
2. The more you panic, the more oxygen you will burn and the more likely you are to fall unconscious and drown(당황할수록 더 많은 산소를 쓰게 되어 의식을 잃고 익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역설적이지만 익사를 하지 않기 위해서는 수영장 바닥에 가라앉을 때까지 저항하지 않는 것이다. 물리 법칙에 저항하지 않고 바닥에 가라앉은 뒤 몸을 살짝 밀어 수면에 나가 숨을 들이마쉬고 가라앉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 유일한 생존 방법이다.
이때 호흡하려는 욕구가 강할수록 더 많은 산소를 태우고 숨을 쉴 수 없게 된다. 살겠다는 욕구가 강할수록 숨을 쉴 수 없게 된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받아 들이기 힘든 말은 아니다. 바다에 빠지면 발버둥 치지 말고 몸에서 힘을 빼서 몸을 해수면에 뜨게 해야 한다는 조언은 흔하디 흔하다. 정신적으로 극도로 불안해지면 호흡을 많이 해도 조직은 필요한 양의 산소를 전달받지 못하는 과호흡 증상도 현대 사회에서는 드물지 않다.
문제는 '이성적으로 생각하면'이라는 전제 조건이다. 죽음을 직면한 극단적인 상황에서 생존이라는 간절한 목표를 위해 발버둥 치지 않는 것은 인간의 가장 본능적인 생존 욕구에 대항하는 것이다.
이 훈련을 통해 시험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극단적으로 위험한 상황에서 충동을 제어할 수 있는가?"
"죽음의 가능성을 직면했을 때 평안할 수 있는가?"
"더 높은 가치나 목표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걸 수 있는가?"
이 '무언가를 가장 원할 때 그것을 놓아줄 수 있는 능력"은 네이비씰 훈련 뿐만 아니라 삶을 살면서 누구나 개발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능력 중 하나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그만둬야 한다는 얘기는 절대 아니다. 우리는 목표를 위해 싸우고 도전해야 한다. 다만 노력과 보상이 꼭 정비례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1. Control – The more we strive to control our own feelings and impulses, the more powerless we will feel. Our emotional life is unruly and often uncontrollable, and it’s the desire to control it that makes it worse. Conversely, the more we accept our feelings and impulses, the more we’re able to direct and process them. (자신의 감정과 충동을 통제하려고 노력할수록 우리는 더 무력함을 느낄 것이다. 우리의 정서적인 삶은 통제하기 어렵고 종종 통제 할 수 없으며, 그것을 더 악화시키는 것은 통제하려는 욕망이다.)
2. Freedom – The constant desire for more freedom ironically limits us in a number of ways. Similarly, it’s only by limiting ourselves–by choosing and committing to certain things in life–that we truly exercise our freedom.
3. Happiness – Trying to be happy makes us less happy. Accepting unhappiness makes us happy.
4. Security – Trying to make ourselves feel as secure as possible generates more insecurity. Being comfortable with uncertainty is what allows us to feel secure.(가능한 한 안전하다고 느끼도록 노력할 수록 더 많은 불안감이 생긴다. 불확실성에 익숙해지는 것은 우리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
5. Love – The more we try to make others love and accept us, the less they will, and more importantly, the less we will love and accept ourselves.
6. Respect – The more we demand respect from others, the less they will respect us. The more we ourselves respect others, the more they will come to respect us.
7. Trust – The more we try to make people trust us, the less inclined they will be to do so. The more we trust others, the more they will trust us in return.
8. Confidence – The more we try to feel confident, the more insecurity and anxiety we will create. The more we accept our faults, the more comfortable we will feel in our own skin.
9. Change – The more we desperately want to change ourselves, the more we will always feel as though we are not enough. Whereas, the more we accept ourselves, the more we will grow and evolve because we’ll be too busy actually doing cool shit to notice. (자신을 변화시키고자 할수록 충분하지 않은 것처럼 느끼게 될 것이다. 반면에, 스스로를 더 많이 받아 들 일수록 더 많이 성장하고 진화할 것이다.)
10. Meaning – The more we pursue a deeper meaning or purpose to our lives, the more self-obsessed and shallow we will become. The more we try to add meaning to others’ lives, the more profound impact we will feel.
놓는 것, 포기하는 것은 우리가 약하다는 증거가 아니다. 통제할 수 없는 것을 버리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때때로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란 걸, 종종 실패할 것이란 걸 받아들이는 것이다.
정해지지 않은 길에서 두려움과 불확실성에 몸을 맡기고 헤멜 때, 마침내 원하는 것을 얻게 될 것이다.
God grant me the serenity to accept the things I cannot change(변화시킬 수 없는 것들을 받아들이는 평온함을),
Courage to change the things I can(변화시킬 수 있는 것들을 변화시키는 용기를),
and Wisdom to know the difference(이 두가지를 구별할 수 있는 지혜를).
- Serenity Prayer(평온의 기도)
마음이 복잡할 때면 되뇌던 평온의 기도
네이비 씰이 익사 방지 훈련을 통해 생도들에게 주고자 하는 교훈
결국 이 둘은 같은 말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이제까지 내 노력이 항상 좋은 결과만을 만들어내진 않았고, 가끔 그에 좌절하기도 했다. 이는 내가 변화시킬 수 없는 것들을 변화시키려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무언가 원하는 것이
변화시킬 수 없는 것이라면 놓아주고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라면 과감하게 용기를 내서
어느날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았을 때
원하던 장소에 와있단 걸 깨닫는 순간이 오길 바란다.
[출처]
"Serenity prayer" 제외 모든 인용 글은 "Why the best things in life are all backwards?"에서 가져왔다.
- "Why the Best Things in Life Are All Backwards", Mark Manson, https://markmanson.net/why-the-best-things-in-life-are-all-backwards
- "Serenity Prayer", Wikipedia, https://en.wikipedia.org/wiki/Serenity_Pr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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